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감독 이누도 잇신

츠마부키 사토시, 이케와이 치즈루

 

20201105

★★★

 

 

 

나는 유튜브로 일본 영상들을 자주 보는 편이라 어느날 알고리즘에 영화 <조제, 호랑이와 물고기들> 무대인사 영상이 알고리즘에 떴다.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츠마부키 팬이 좋아하는 부분만 편집해서 올린 것 같았다.

무대인사 영상은 무대인사 당시 그날 츠마부키의 생일이었고 츠마부키가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데 이 영화가 끝나는 게 치쨩과 정말 헤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하면서 갑자기 우는 장면이었다.

아는 사람들은 꽤 알지도 모르는 영상.

아래에 첨부해두도록 하겠다.

 

www.youtube.com/watch?v=t_djwgP-1Do

 

본디 여성이라고 하면 남자의 눈물에 마음이 가기 마련인데 심지어 그때가 2003년이었기 때문에 붓키쨩이 젊었을 때였다.

잘생긴 사람이 울면 인정해줘야 하지.

그래서 그 영상을 올린 사람의 영상들을 몇번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영화 프로그램에서 일본 영화하면 많이 언급되는 영화기도 했다.

언젠간 봐야지, 했는데 시험 공부하기가 죽어도 싫어서 핸드폰을 들었다.

친구와 넷플릭스를 공유하고 있었던 때라 넷플릭스에 검색해봤더니 있어서 틈틈히 보기 시작했다.

 

츠네오는 여성의 집에 얹혀살 생각만 하는 캐릭터로 나오기도 하고 아무튼 정말 별로였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정말 조제였다.

조제는 츠네오를 사랑했지만 정말 잘 극복하고 혼자서도 잘 살아간다.

츠네오는 조제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늘 그를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조제에게 그런 츠네오가 없어지는 게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츠네오가 조제를 양지로 끌어올려준 건 고맙지만.

 

플러스로 우선 이 영화가 15세이상 관람가라고 되어있는데 정말 야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안보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나도 그런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보기에 살짝 거북했다.

2003년 작품인 걸 감안해서 이해하고 넘어간 것일뿐 ...

 

그 외에도 내 기억에 남는 장면은 츠네오가 조제와 함께 샛길로 들어 바다를 간 장면인데 츠네오도 츠네오지만 조제가 정말 행복해하는 게 보여서 그게 참 좋았다.

 

또 조제와 그 사회복지학과 후배였나 친구였나 걔네 둘이 오르막길에서 만나서 싸대기를 나눠 때리는 장면이다.

뜬금없고 굳이 넣었어야 하는 장면이었나 싶기도 했고 정말 어이없었다.

연출로써는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오르막길의 더 높은 곳에 서있던 건 사회복지학과 후배(친구)였었으니까.

 

츠네오가 조제에게 떠나고 짐을 정리하다가 돌아가는 길에 주저앉으면서 우는 장면이 있다.

붓키쨩의 우는 얼굴은 좋은데 츠네오가 우니까 화났다.

결국에 조제에게서 도망치는 주제에 뭔데 울어.

 

영화가 흘러가면서 츠네오가 점점 식어가는 게 보여서 짜증났다.

츠네오 개새끼. 한번 마음 줬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책임도 못질 거면서 시작은 왜 했냐.

 

안그래도 생각 많이 하는 인간인데 더 많이 하게 해준 영화.

그렇다고 다시 볼 용기는 없다 ...

15세 이용가라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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